감사원 관계자는 2일 “공적자금 조성과 집행, 사후관리 및 회수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점검하는 특감이 이달 실시된다”며 “국회 국정조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20일을 전후해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공적자금 집행기관들에 대한 자료수집을 마치고 분석작업에 착수했다”며 “99년 4월 특감에서 73조원의 집행실태를 조사했으니 이번 특감에서는 나머지 95조원 규모를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번 특감에서 공적자금 투입의 적정성,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은폐 및 축소, 관리감독 체계의 적정성, 도덕적 해이 문제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특감 대상기관은 재경부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산업은행 등 공적자금 조성 관리 회수 관련기관과 제일 서울 한빛 외환은행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 등 150여 곳이다.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으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통폐합되거나 파산한 240여개 금융기관은 사실상 감사가 어려워 제외됐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