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수사 인터폴에 요청 계획"

  • 입력 2001년 3월 2일 12시 09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체포하기 위해 파리에 머물고 있는 국제결사대가 민간인 신분으로는 최초로 인터폴을 공식 방문해 도피중인 김씨에 대한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2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프랑스 ATTAC(금융거래과세시민연합) 타타코프스키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각) 리옹에 있는 인터폴 사무총국이 국제결사대와 면담을 갖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공식확인했다.

타타코프시키 사무총장은 "인터폴에서 국제결사대와 프랑스 방문단의 인터폴 방문을 공식적으로 허가한다"며 "방문자들의 인적사항을 통보해 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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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국제결사대는 유만형 대우자동차 해고노조원과 황이민 민주노동당 기획국장을 인터폴 사무총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인터폴로 불리는 국제형사경찰기구는 가맹국 경찰과 함께 국제범죄자나 국경을 넘어 도망친 범죄자를 공동 수사하는 기구로 민간인 신분으로 인터폴을 방문해 공식적으로 수사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국제결사대가 처음이다.

국제결사대의 인터폴 방문이 확정되자 프랑스 금속연맹 등 사회단체들은 “국제결사대가 전유럽의 주목을 받으면서 인터폴의 공식면담이 가능해졌다”며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이와함께 국제결사대는 2일 박점규 민주노총 조직차장을 스위스 제네바로 보내 복수노조 허용 5년 유예를 주요 내용으로 노동관계법 개정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정부와 국회를 ILO(국제노동기구) 조약 제87조(결사의 자유) 위반으로 ILO에 정식 제소할 계획이다.

<김우중 체포결사대 파리 현지상황 인터넷 중계>

또 국제결사대는 이날 리옹에서 프랑스 금속연맹 등 프랑스 3대 노총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정부의 노동자 탄압에 항의하는 연대집회를 가질 방침이다.

한편 프랑스 체류 7일째를 맞은 국제결사대는 1일 파리 시내에서 프랑스 시민·사회단체 회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토론회를 갖고 프랑스와 유럽언론에 보도된 국제결사대 활동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국제결사대는 또 프랑스 노동조합총연맹(CGT) 전국집행위원이자 국제위원장인 알퐁스 베가네스를 방문해 의견을 나눴고 ‘GROUP OF TEN’ 이라고 불리는 노동조합 대표자 40여명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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