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독립 사외이사 선임에 주력키로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59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위원장 장하성 고려대교수)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독립 사외이사를 선임하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고 활동하기로 했다.

참여연대는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할 시범업체로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등 3개 회사를 선정, 이들 기업의 주총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삼성전자 주총과 관련, 참여연대측이 이사 후보로 추천한 전성철 세종대 세계경영대학원장이 선임될 수 있도록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설득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 사내이사 가운데 임기가 끝나 재선임을 앞둔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의 경우 98∼99년 2년간 한차례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데도 과도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받아 주주권익을 침해했다며 이사 재선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장하성 위원장은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씨의 경영참여에 대해 “변칙상속 의혹이 해결되지 않았고 근무 실적도 없는 상태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비등기 이사로 선임하면 이를 제지할 수단은 없지만 주총에서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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