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젠 선박도 빌려쓰세요”…투자전문회사 설립

입력 2001-01-26 18:35수정 2009-09-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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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선박투자 전문회사’가 세워진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선주협회 해운조합 등 해운관련 기관과 골드만삭스 등 투자회사들은 최근 선박투자회사 건립에 합의하고 실무추진팀을 발족했다. 업계와 투자전문사들이 돈을 모아 배를 확보한 뒤 해운업체에 배를 빌려주고 용선료를 받는 일종의 선박 리스전문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선박투자회사법’을 만들 방침이다.

▽해운업계, “세제와 부채문제 해결할 수 있는 묘수”〓이 제도가 도입되면 해운회사는 선박과 관련한 복잡한 세제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반기고 있다. 대한선주협회 문준영 차장은 “건조자금을 빌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채 부담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등 해운 선진국들은 이미 이러한 전용펀드를 통한 선박건조가 활성화돼 있고 투자회사에 대한 감세혜택도 주고 있다.

▽정부, “자금조성이 관건”〓골드만삭스와 한국투자신탁증권이 자금조성을 맡게 된다. 자금을 투자한 일반인과 금융기관들은 용선료 등 수익금을 배분해 투자에 대한 대가를 받게 된다. 해양수산부 고위관계자는 “선박투자회사를 통해 배가 건조되고 해운업체들은 이를 용선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투자자보호와 세제혜택 등 세부적인 항목을 앞으로 다듬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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