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 류예동사장 "온-오프라인 통합카드시장 선도"

  • 입력 2001년 1월 18일 18시 49분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곱절로 고객에게 돌려주는 경영에 힘을 쏟겠습니다.”

한국정보통신의 류예동(柳禮東·53·사진)사장의 올해 경영목표는 고객만족. 지난 10여년간 한국정보통신을 신용카드 조회시장의 선도업체로 끌어준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4월 취임한 류사장은 이같은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사원들이 자신의 의사를 모두 털어놓을 수 있는 창의적인 분위기 조성에 힘써왔다. 외형보다는 내실을, 매출보다는 이익을 우선해 주주에게도 이익이 돌아가는 회사로 만든다는 각오다. 사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도 “깨어있는 정신으로 무장해 자신감과 창의력 넘치는 회사를 만들자”는 것이다.

한국정보통신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신용카드 조회사업. 전체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해 이 회사의 브랜드인 이지체크는 신용카드조회사업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다. 현재 이 회사 신용카드조회 서비스 가맹점수는 전국 65만개. 지난해 연간 이용고객은 1500만명에 달했다. 신용카드 결제를 처리한 조회처리건수도 무려 3억3000만건이나 됐다.

올해는 사업영역을 교통카드 등 통합IC카드와 인터넷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생각. 류사장은 “한국정보통신의 미래모습은 온오프라인의 신용카드 조회와 전자화폐 서비스, 인터넷 정보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금융 부가가치통신망(VAN) 회사”라고 설명했다. 한국정보통신은 한국전화번호부와 정부의 입장권 표준전산망 업체인 지구촌문화정보의 대주주로 참여하는 등 유관사업 진출에 힘을 기울여왔다.

인터넷 사업의 경우 그동안은 준비에 치중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본격화한다는 구상. 지난해 인터넷 사업부문을 스타브리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별도법인으로 분사한 한국정보통신은 도시 포털사이트 ‘n메트로닷컴’과 쇼핑몰 가격비교사이트 ‘샵바인더’ 등 12개 사이트를 운영중이다. 고객관리시스템(CRM) 사업도 역점을 기울이는 분야. 65만 가맹점, 한국전화번호부의 고객DB 등 무형의 자산을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떠오르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

신용카드 사업의 경우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순탄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소비침체로 시장이 둔화되는 것이 가장 걱정되는 상황.그러나 인터넷과 전자상거래가 대중화할수록 신용카드는 강력한 온라인 지불수단으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전자기술연구소, 한국에어터치, 한국정보통신서비스 사장을 역임한 류사장은 “자본력과 조직력에서는 대기업에 부족하지만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신속한 의사결정 등 장점을 살려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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