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현대택배 최하경 사장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입력 2001-01-11 18:25수정 2009-09-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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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경영상태가 좋고 사업전망도 밝은데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현대택배 최하경(崔賀敬·57·사진)사장은 지난해 코스닥 등록을 추진했다가 ‘제대접’을 못받아 등록을 못했다. 수요예측 가격이 액면가인 5000원을 밑돈 것. 최사장은 “상장이나 등록전에 수요예측 가격이 액면가를 밑돌아 무산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현대택배의 기업내용을 보면 이같은 대접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객관적인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현대택배는 97년 매출 1450억원, 당기순익 15억원에서 IMF 한파가 몰아친 이듬해에도 매출 2030억원에 순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3200억원에 당기순이익은 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매년 100%에 가깝게 순익이 증가한 것이다. 부채비율은 190%.

이같은 현대택배의 급성장은 인터넷 쇼핑몰의 급성장에 따른 택배 수요의 증가와 기업간 물류(B2B)를 택배업체들이 맡는 ‘제 3자 물류’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택배 물량은 20㎏ 박스 기준으로 97년 7200만 상자에서 지난해 2억 박스로 3배 가량 늘어났고 올해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사장은 “회사의 경영상태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이 주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사장은 “등록 이후 조달된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하지도, 지원을 받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코스닥 등록무산을 못내 안타까와 했다. 시장에서 그룹의 전반적인 어려움을 감안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택배업의 성장가능성등을 분명히 고려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

최사장은 올해 다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화물터미널 확장 등에 필요한 자금을 내부적으로 동원하거나 임대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어 등록에 급급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제값을 받겠다는 것. 최사장은 현대상선 전무, 현대전자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택배 사장에 취임했다.

<구자룡기자>bong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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