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미국 1월효과의 오나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8시 42분


‘1월 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

1월효과란 과거 통계를 볼 때 1월에는 주가가 대체로 올랐다는 점을 가리키는 것. 특히 1월에는 소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끄는 경향을 보여왔다. 1925년 이후 미국증시에서 소형주들은 1월에 평균 5.9%의 상승률을 보여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의 1.5%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월효과란 과연 믿을만한 것일까. 미국의 경제주간지 배런스는 최근호에서 1월 효과의 근거를 분석했다.

펀드매니저들이 연말에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로 고객들이 잘아는 블루칩을 편입시킨다. 이에 따라 소외된 소형주들은 곧이어 저가 매수 세력의 목표가 된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소형주의 대주주들이 연초에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많다는 점도 소형주 강세의 한 원인이라고 배런스는 지적.

소형주의 1월 효과는 증시가 침체했을 때 더욱 두드러졌다. 대공황 시절 소형주들은 90% 가량 주가가 떨어졌지만 1월만큼은 상승한 것이 대표적인 예. 이에 따라 “올해 증시 약세로 손실을 봤던 투자자들은 내년 1월에 운을 걸어볼만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배런스는 그러나 최근들어 증시 주변여건의 변화로 1월효과가 과거처럼 강하게 일어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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