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6주내 3500까지 상승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8시 42분


나스닥지수가 6주 안에 35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인 바톤 빅스는 1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스닥이 앞으로 6주 내에 20% 가량 올라 3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근거는 크게 두 가지. 첫째는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대선 드라마’가 곧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며 또 하나는 나스닥이 현재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것.

빅스는 지난달말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의 경착륙과 시장의 추가 하락을 경고했던 인물. 그런 그가 낙관론으로 전환한 것이 11일 나스닥 상승에 큰 힘이 됐다고 미국 증권가는 평가하고 있다.

빅스외에도 최근 월스트리트에선 권위있는 전문가들이 잇따라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

CSFB의 토마스 갤빈은 “시장은 이제 악재에 무관심할 정도로 주가가 떨어진 상태”라면서 인텔과 모토로라의 예를 들었다. 두 업체는 지난주 나란히 실적 악화를 경고했지만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하는 등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 이와 관련, 또다른 분석가인 데이비드 파워스도 “시장이 부정적인 뉴스에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단기 바닥이 형성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 이밖에 전문가들은 경기방어주의 강세가 최근 수개월간 이어져 이제는 성장주로 관심이 옮겨갈 때가 됐다는 점을 나스닥 반등의 또다른 근거로 제시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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