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20대 겨울유혹 "귀엽게 발랄하게"

  • 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30분


20대를 겨냥한 해외 유명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주춤했던 이들은 벤처기업가 펀드매니저 등 신상류층과 백화점의 고급화 전략에 힘입어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들어 국내에 직수입되기 시작한 브랜드들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가격대도 베르사체나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종전의 브랜드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것이 특징. 디자인도 정장과 캐주얼의 중간 형태로 귀여움과 발랄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최고급 유명 브랜드가 자매 브랜드로 내놓은 ‘브리지(Bridge) 라인’들. 연령은 중장년층과 어린이의 중간, 디자인은 정장과 캐주얼 사이, 가격대는 중고가를 지향하고 있다. 프라다의 ‘미우미우’와 지아니 베르사체의 ‘베르수스’ 도나 카란의 ‘DKNY’, 안나 몰리나리의 ‘블루걸’ 등이 대표적인 브리지라인으로 꼽힌다. 내년에도 비비안 웨스트우드, 휴고보스, 펜디, 이세이 미야케 등 초고가 브랜드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 반항과 자유 ‘미우미우’

프라다는 지난 9월 갤러리아 패션관 1층에 톡톡 튀는 스타일의 매장을 열면서 20대 제품인 미우미우를 선보였다. 미우미우는 프라다의 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의 별명.

‘고급스러움에 식상한 젊은이들의 일탈 욕구’‘지루한 파티장을 두 손에 신발 들고 뛰어나오는 소녀’가 미우미우의 기본 개념이다. 여성복과 구두 가방 액세서리 등 토탈패션으로 가방은 30만원부터 60만원, 의류는 29만원부터 다양하다. 앞코에 리본을 단 귀여운 스타일의 단화는 대표적인 아이템. 이번 가을 겨울 제품들은 ‘사랑의 끝’이란 주제로 조금은 절제된 성숙함을 표현하고 있다.

● 뉴욕의 커리어우먼 ‘DKNY’

여성복은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의 영 커리어 우먼을 타깃으로 한다.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인 도나 카란의 자매 브랜드. 도회적이고 현대적인 여성복을 비롯해 진, 남성복, 아동복, 스포츠웨어, 화장품, 액세서리, 속옷 등 패션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생산한다. 국내에서는 금년부터 서울 압구정동의 직매장과 백화점 19개 매장에서 여성복과 남성복을 판매하고 있다. 수입업체인 IK엔터프라이즈는 내년부터 5년안에 100여개의 유통망을 통해 아동복 속옷 화장품등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 절제된 실용주의 ‘헬무트 랭’

블랙 앤 화이트가 주조를 이루며 도시적이고 모던한 스타일이 많다. 수트 한 벌에 150만원선이고 신발은 40만원대, 핸드백은 30만∼60만원 등으로 20대브랜드 치고는 고가의 제품이다. 모 브랜드의 브리지 라인이 아니라 처음부터 20대를 위해탄생한 브랜드.

● 로맨틱한 여성스러움 ‘블루걸’

색감이 풍부하고 낭만적인 안나 몰리나리의 이미지를 고수하면서 20대가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보다 화려한 색상과 귀여움을 주는 디테일, 활동하기 편한 소재를 사용한다. 니트와 티셔츠, 발랄한 스커트, 점퍼, 진 제품 등이 있다.

▼젊은층을 겨냥한 해외 유명브랜드▼

20대
브랜드
모브랜드품목매장연락처
미우미우프라다여성복 구두 핸드백등갤러리아02-3218-5330
DKNY 도나 카란여성복 남성복압구정직매장, 갤러리아, 롯데본점, 신세계강남점등 20개02-3282-4232
체루티-여성복 남성복 잡화갤러리아 명품관3층 02-544-6780
베르수스베르사체여성복 남성복 잡화갤러리아 생활관3층02-3446-6806
헬무트 랭-여성복 구두 잡화신세계 강남점02-3218-5330
블루걸안나 몰리나리여성복 구두 잡화갤러리아, 현대본점과 무역점, 롯데본점과 강남점02-820-2571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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