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레이저프린터 3억달러 수출계약

  • 입력 2000년 11월 30일 20시 37분


복사기 전문회사 신도리코가 레이저프린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신도리코는 30일 미국의 프린터회사 렉스마크사와 3억달러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렉스마크사는 91년 IBM으로부터 분리돼 미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인 기업.

신도리코는 내년 5월부터 2년간 단계적으로 레이저프린터를 렉스마크측에 공급하는 한편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휴렛팩커드, 삼성전자, 엡손 등이 주도하는 국내 레이저프린터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은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기려는 렉스마크사와 레이저프린터 사업을 확대하려는 신도리코측의 이해가 서로 맞아떨어졌기 때문. 현재 신도리코 매출은 복사기가 전체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복사기에 치중돼 있으나 내년에는 레이저프린터 비중이 35% 이상으로 올라가고 복사기는 5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신도리코의 이철우 실장은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아산공장을 5만평 규모로 증축 중”이라고 밝혔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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