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에 4조5천억 투입"…공적자금 은행권에 7조투입

  • 입력 2000년 11월 29일 23시 54분


정부는 2차 공적자금 조성액 40조원(투입액 기준 50조원) 중 한빛은행에 4조5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은행권에 총 7조828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29일 밤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2차 공적자금 소요내용을 보고했다.

진장관은 이날 “예금보험공사 추정치를 근거로 한빛은행 4조5000억원 외에 △평화은행 5700억원 △광주은행 3742억원 △제주은행 2136억원 등 은행 경영평가위원회에서 불승인판정을 받은 4개 은행에 총 5조6578억원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4개 은행 외에 서울은행은 1조750억원, 경남은행은 3500억원 등 모두 6개 은행이 추가 공적자금 투입 대상 은행”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 당국자는 “은행별 실제 공적자금 투입액은 국회가 결정하는 만큼 국회 심의과정에서 다소 조정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외의 공적자금 투입 소요액은 △서울보증보험 출자 8조3000억원 △종금사 정리 9조원 △보험 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 추가구조조정 6조9000억원 △한국투신 및 대한투신 5조3000억원 등이다.

한편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후 부실 금융기관 처리와 관련해 △4개 부실은행과 4개 종금사를 하나의 금융지주회사 아래 묶는 방안 △4개 부실은행과 경남은행 등 5개 은행을 1, 2개 금융지주회사로 묶는 방안 △평화 광주 제주은행을 자산부채계약이전(P&A)방식으로 주택은행 등 3개 우량은행에 나눠 합병시키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권순활·공종식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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