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4대 미래전략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8시 33분


포항제철은 민영화를 계기로 2005년까지 기업 가치를 지금의 2배로 높인다는 목표를 정하고 중기 경영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계획의 4대 미래전략은 △세계 최고의 품질 및 기술경쟁력 확보 △고객중심의 판매 생산 체제 확립 △미래성장기반 구축 △경영관리시스템 혁신 등이다.

현재 포철이 추정하는 기업가치는 15조원. 4대 미래 전략이 성공리에 추진되면 2005년경 철강사업 가치가 21조원, 투자사업가치가 12조원에 이르러 전체 기업가치는 현재의 두 배 수준인 33조으로 올라간다는 것.

포철은 최고의 철강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올 8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신일본제철과 14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철강업체 중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철과 신일철은 각각 6개와 8개의 공동 사업계획을 내놓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찾고 있다. 공동사업으로 연간 1700억원의 비용을 줄인다는 것이 포철의 복안. 포철 유상부(劉常夫)회장은 20일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양사가 지금까지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동 구매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최근 철강 신기술 개발을 위해 연간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고객 중심의 판매 및 생산체제 확립은 민영화 과정에서 가장 강조했던 목표. 포철은 고객 서비스가 기업 경쟁력 향상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요소라며 모든 경영관리 시스템을 고객 위주로 바꾸고 있다.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서 포철은 포항공대에 기금을 출연하고 72개의 신수종(新樹種)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유망 종목인 에이즈 DNA백신, 물분해용 광촉매, 차세대 디지털 엠프 개발 등 72개 분야에 먼저 씨를 뿌리고 산업화에 성공하면 그 결실을 거둬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포철이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정보통신과 에너지.

이와 함께 민영화를 계기로 경영관리 시스템도 혁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내년까지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을 완료하고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를 마련해 모든 업무를 혁신하겠다는 것. 포철은 이를 통해 핵심역량의 재배치와 고객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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