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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7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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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니나 델 레이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기업들을 위한 닷 비즈(.biz), 개인용인 닷네임(.name) 등 최상위 도메인 7개를 허용키로 확정했다. 이밖에 △.info(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사용가능) △.pro(의사 변호사 등 전문가용) △.museum(박물관) △.coop(협회나 사업조합) △.aero(항공사 및 항공산업)도 새 최상위 도메인으로 결정됐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7일 ICANN이 인터넷주소 등록협회 등과 법률 기술적 문제를 검토한 뒤 내년 봄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치는 거의 고갈된 닷컴 도메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정보 고속도로에 새 도로를 뚫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80년대에 선보인 닷컴 도메인에는 현재 2000만개 이상의 주소가 등록돼 포화상태에 이른 지 오래다. 심지어 웹스터 사전에 들어있는 단어의 97%가 주소로 등록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닷넷(.net)이나 닷오르그(.org)도 날로 체증이 심해져 왔다. 이에 따라 5년전부터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ICANN은 10월 2일까지 등록보증금 5만달러(약 5600만원)를 받고 모두 47개의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 후보를 접수해 이 가운데 7개를 선택했다.
<윤양섭·문권모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