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전자제품 내부에 일정량의 전기를 보존시키는 것도 핵심기능. 컴퓨터나 휴대전화의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도 내부 메모리가 지워지지 않게 한다. 오디오 TV 등에 달린 전자시계의 전원을 껐다 켜도 다시 시계가 작동하는 것도 MLCC의 기능 덕분이다.
크기가 작은 만큼 가격도 개당 3원대에서 최고가가 110원대. 그러나 워낙 쓰임새가 많아 올해 전세계 시장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MLCC 판매로 2000억원에서 올해는 각종 크기로 약 900억개를 만들어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 삼성전기 김명현(金明炫)부장은 “MLCC는 수익성도 높아 전기 전자제품 시대의 금싸라기 같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