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반드시 직업 가져야" 80.4% 20대 여성 대상 설문조사

  • 입력 2000년 11월 7일 19시 28분


요즘 20대 여성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광고업체 동방커뮤니케이션즈가 최근 20대 여성 2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여성 의식조사’에 따르면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무려 80.4%의 여성이 ‘여자도 반드시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의견을 밝혀 여자에게 있어 일은 이미 필수처럼 굳어지고 있다.

또한 조사대상의 72.5%가 ‘결혼 후에도 맞벌이를 하고 싶다’고 응답했는데 ‘그러면 아침밥을 누가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반드시 여자가 할 필요가 없다(70.3%)’라는 대답이 우세했다. 맞벌이를 하는 이상 남편과의 가사분담이 뒤따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분석된다.

20대 여성들이 희망하는 직업으로는 디자이너 등 예술분야가 38.2%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의료 법조 회계 등 전문분야(15.8%)를 비롯해 △정보통신(11.9%) △공무원 교직자(10.2%) △광고 홍보(8.1%) △일반 사무직(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전체의 55.6%가 ‘여자에겐 외모가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 눈길을 끌었는데 실제로 성형수술을 한 사람은 18.3%로 밝혀졌다. 여자 10명 가운데 2명이 예뻐지기 위해 얼굴을 고친 셈이다.

이밖에 20대 미혼 여성들의 배우자 선택기준은 성격 발전가능성 경제력 가정환경 직업 외모 학벌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