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임원 금주 절반 물갈이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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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경영진이 이번주 중 대폭 교체될 전망이다.

15일 채권단에 따르면 11일 일괄사표를 제시한 부장(이사대우급) 이상 임원 135명 가운데 정주호사장을 포함, 절반 이상을 해고하는 경영진 교체를 이번주 중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신임 사장 후보로 거명되는 인물은 박성학 대우자판 사장, 김석환 대우차 부사장, 김신정 대우차 해외담당 사장, 진상범 대우차 군산공장 전무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학 사장은 현대차의 미국시장 진출을 주도했던 현대차 출신으로 대우차와 대우자판을 통합 경영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김석환 대우차 부사장은 재무통이라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대우그룹 분식회계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 부담스러운 상태.

김신정 사장은 현행 공동사장이라는 점에서, 진상범 전무는 진념 재경부장관의 동생이라 정부와 채권단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점이 부담도 되고 있다.

일부 대우차 직원들은 김태구 전 대우차회장을 새 사장으로 희망하고 있다.

속사정을 잘 알고 직원들의 신망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김 전회장 역시 검찰에 고발된 상태여서 채권단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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