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다시 톈진공장을 가게 된 변과장은 만나는 주요 인물의 개인적인 성향까지도 상세히 알고 출장을 다녀와 차세대 휴대전화의 주요 부품인 소필터(saw filter)에 관한 구매건을 무사히 마쳤다. 2년여 전부터 사내 통신망에 개설된 ‘지식경영시스템(KMS)’ 덕분이다.
KMS에는 그동안 모토로라 톈진공장을 다녀 온 직원들이 올려놓은 각종 정보 수십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세계 40여개국에 700여곳의 거래처를 갖고 있는 삼성전기는 한달에 출장건수가 800건에 달한다. 삼성전기는 출장에서 알게 된 거의 모든 ‘지식’을 KMS에 올리도록 했다. 현재 12만건 가량이 올라있다.
이제는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로, 누구(key man)를 만났는지, 만나는 사람의 개인신상까지도 KMS에서 검색하면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