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고객만족도]현대자동차/운전자의 편의 최우선

  • 입력 2000년 10월 5일 18시 25분


빗속을 달릴 때 자동차 속도에 따라 와이퍼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운전자의 습관에 맞게 변속패턴이 자동으로 수정된다.

올해 출시된 현대자동차 싼타페의 특징이다. 미국 연구소에서 연구개발된 싼타페는 3개월간 미국에서만 1만3875대나 팔릴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가 무려 7년 연속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고객만족도 조사 자동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수있었던 것은 이처럼 ‘고객만족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운전자의 휴식과 편의를 먼저 생각해 ‘인체공학’ 장치를 끊임없이 개발해내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제품요소별 만족도, 재구입 의향률 등에서 국내 승용차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전반적인 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싼타페와 함께 출시된 아반떼 XD도 ‘하이테크 디지털 세단’으로 불릴 만큼 첨단기술 장비가 눈에 띈다. 엔진에 가열된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차단해 엔진출력을 최대화했고 고급 승용차에 적용되는 서스펜션을 채택해 운전시 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였다.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아반떼XD는 4월 출시된 뒤 월 7000∼8000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인터넷의 활용도를 높여 ‘첨단’ 이미지 심기에도 나서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차량 판매는 물론 정비상담 웹진발간 사은이벤트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이 주효해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13조 2775억원, 당기순이익 3930억원이라는 사상최대의 경영실적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자동차 업체 가운데 고객만족도는 1위를 차지했지만 고객만족도 지수 자체는 떨어진 점을 상기해야 한다. 조만간 가시화할 해외업체의 공략을 방어하고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위해서는 품질과 함께 애프터서비스 등을 꾸준히 높이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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