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두네트워크 M&A임박?

  • 입력 2000년 9월 26일 18시 48분


대양창업투자가 최근 코스닥등록기업인 진두네트워크의 지분을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매집해 인수합병(M&A)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양창투는 “진두네트워크의 기술력과 영업력은 뛰어난데 회사경영능력이 취약해 대주주 자격으로 컨설팅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 사실상의 공동경영을 표방했다.

삼보컴퓨터 네트워크 연구진들이 설립한 진두네트워크는 네트워크통합(NI) 전문업체로 8월4일 등록됐다. 대양창투는 코스닥등록 이전에 투자를 통해 6.65% 지분을 갖고 있었다.

대양창투는 14일 14만2148주(3.32%) 매입을 시작으로 주식매집에 들어갔다. 15일에도 9만1024주(2.12%)를 샀으며 22일까지 20.25%를 확보했다. 이후에도 주식을 사 현재 21%(90만주)를 확보해 기존 최대주주인 TG인포넷(12.25%.삼보계열사)을 제치고 1대주주로 부상했다.

대양창투 관계자는 “지분을 좀더 확보해 회사의 부족한 경영능력을 메워주기 위한 컨설팅을 해주는 차원”이라며 “모든 의사결정은 진두네트워크 사장이 하기 때문에 항간에 떠도는 적대적 M&A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당연히 회사측은 경영권방어에 비상에 걸렸다. 현재 기존주주 지분은 TG인포넷(12.25%)과 임원(19.98%), 우리사주조합분(3.03%)을 합해 35.26%에 달한다.

진두 관계자는 “아직까지 M&A에 이를만큼의 위험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양창투가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곧바로 자사주매입 등 경영권방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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