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벤처기업 4조원 보증지원, 벤처예산은 축소

  • 입력 2000년 9월 24일 19시 06분


정부는 내년 벤처기업 지원예산을 3644억원으로 올해 5072억원보다 1428억원 가량 삭감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10월부터 연말까지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벤처업계에 4조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청은 24일 내년예산에 벤처기업 인프라 구축자금으로 300억원이 신설되는 반면 올해 2500억원이 배정됐던 벤처투자조합자금은 1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다고 밝혔다.

중기청 관계자는 “시장에 대한 직접 개입을 줄이자는 정부의 정책방향 때문에 자금지원과 같은 정책자금성 예산이 감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밤 KBS 심야토론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4조원 규모의 보증지원 방침을 밝히고 “벤처기업이 보유한 기술수준에 따라 보증료율을 차등화하되 특히 기술이 있으면서도 자금사정이 어려운 벤처기업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국내 은행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현재 ‘짝짓기’를 진행중이며 10월중에 가시화되면 각 은행의 자금사정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활·박중현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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