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委 비상임위원 3명, 대기업 사외이사 겸직

  • 입력 2000년 9월 24일 01시 15분


기업과 금융 구조조정의 최고 의결기관인 금융감독위원회의 비상임위원들이 구조조정 대상인 대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 9명으로 이뤄진 금감위 위원 가운데 임명직 비상임위원 3명이 모두 대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

국찬표(鞠燦杓)서강대 교수는 삼성엔지니어링, 박상용(朴尙用)연세대 교수는 LG의 데이콤 , 박진원(朴進遠)변호사는 현대중공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들은 해당 기업에서 매달 300만원 안팎의 보수를 받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업계에선 “재벌 개혁을 주도할 금감위원이 재벌로부터 거액의 보수를 받고 있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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