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한빛銀 불법대출사건 해명 촉구

  • 입력 2000년 8월 30일 16시 25분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30일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해 “불법대출을 받은 박혜룡씨의 아크월드사가 현정권 들어 아셈건물, 인천국제공항 등 대형 공사의 건자재 및 내장공사를 싹쓸이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권대변인은 이날 ‘한빛게이트 사건 8대 의혹’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의 장조카가 박씨와 6촌 사이이고, 그 장조카가 박씨와 함께 불법대출을 받아 대출금의 절반 이상을 박씨에게 넘겨준 S사의 공동대표라는 소문이 사실이냐”고 추궁했다. 권대변인은 이와 함께 △박씨의 동생 현룡씨가 박장관 추천으로 정권인수위원회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된 것으로 보아 박장관과 밀접한 사이가 아닌가 △현룡씨가 청와대 재직 중 형의 회사 이사로 있으면서 대출압력을 가한 것을 청와대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일개 지점장이 466억원을 담보도 없이 대출해줄 수 있느냐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별도의 성명에서 “일반 대출사건에 대통령 친인척과 고위공직자 범죄 첩보수집 및 내사를 하는 사직동팀까지 동원됐다니 그 배후를 짐작할 만하다”면서 “사직동팀 내사를 지시한 배후와 고위인사의 신원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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