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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8월 23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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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ASP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부쩍 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달부터 ASP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LG―EDS는 부산지역의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ASP사업에 나선다. 한국통신도 10월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ASP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SP사업이란〓기업들이 전산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사서 쓰려면 적잖은 비용이 든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의 경우 성능이 향상된 버전이 나올 때마다 또다시 구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ASP사업이라고 한다.
기업들로서는 자체 전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신 임대업체를 통해 전산자원 일체를 빌려쓸 수 있고 전문 인력까지도 지원받을 수 있다.
▽세계 추세〓90년대 중반 미국에서 시작돼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올해 미국내 시장규모는 10억달러. 2004년까지는 44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 기업의 주가도 함께 상승세를 보이는 중. 대표적 ASP업체인 오라클의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2.7배가 올랐다. 인터넷기업들이 수익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4월에도 별다른 조정 없이 견고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데이터퀘스트는 북미지역의 매출 비중이 점차 떨어지고 유럽지역의 비중이 2004년에는 세계 시장의 3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
▽국내 현황 및 향후 전망〓지난해 11월 드림라인이 처음 ASP사업에 진출하면서 붐이 일기 시작했다. 국내 ASP산업의 특징은 주로 시스템통합(SI) 업체와 한국통신, 데이콤 같은 통신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
대우증권은 올해 국내 시장규모를 3000억원으로, 향후 5년간 누적수요는 65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산했다. 투자정보부 김병수연구위원은 “중소기업까지 포함하면 잠재 시장규모는 3조원을 넘는 수준”이라고 분석.
김연구원은 또 “인터넷 기업의 수익모델에 대한 회의가 일고 있지만 ASP사업은 인터넷 관련 사업 가운데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대표주자”라면서 “현재 국내 ASP사업은 초기 진입단계로 단순한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