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보 전문사이트 각양각색

  • 입력 2000년 8월 17일 18시 50분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가 ‘입맛’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 증시 분석에 강한 사이트, 초보자를 위한 정보 제공 사이트, 코스닥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 등 갈수록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팍스넷, 씽크풀, 이큐더스, 머니OK 등 이미 ‘강자’로 자리를 굳힌 사이트들도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남다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수정예 회원에게 ‘고급’ 서비스를〓팍스넷은 다음달부터 ‘유료 고급 콘텐츠’를 표방한 ‘팍스매매신호’ 서비스를 실시한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500개 개별 종목에 대한 매도, 매수 신호를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서비스로 일종의 ‘시스템 트레이딩’이다. 투자자들은 매매 신호만 따라서 종목을 사고 팔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팍스넷측은 설명. 팍스넷은 이 서비스를 한정된 수의 회원들만을 대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크론도 ‘고급화’를 지향하는 사이트. 다수에게 알려진 정보는 더 이상 정보가 아니라는 취지에 따라 10월부터 한정된 회원만을 대상으로 ‘고급’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13년간 벤처인큐베이팅을 해오면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통해 얻는 정보는 신뢰도와 가치 측면에서 수준급이라는게 자체 평가.

▽‘타산지석’의 정보를 제공〓특정 종목에 대해 매수 매도 의견을 제시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사이트에서 도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방식이 실전 투자 내용을 공개하는 것 . 이큐더스는 모의 투자게임을 열어 참가자들의 매매상황과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사이버스톡21도 모의투자를 통해 매수 매도 주문시점을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씽크풀은 회사자금 10억원을 들여 직접 주식투자를 하고 운용내역을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해외증시 정보는 이곳에서〓해외특파원을 통해 미국 일본 홍콩 등 다양한 나라의 시황을 전하는 씽크풀이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다. 유에스인포도 외국의 증권시세를 전문으로 다루는 곳. 밤새 미국 증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기타〓넷인베스트는 휴대폰과 메일로 주가 정보를 전송해주는 ‘마이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심종목에 대해 상한선과 하한선을 입력하면 이 제한선을 넘는 가격이 나타날 경우 핸드폰 문자서비스나 E메일로 통보를 해주는 방식.

머니OK는 회원들끼리 또는 애널리스트와 채팅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증권 채팅’ 서비스를 곧 실시할 예정이다. 퍼스트콜은 ‘큰 손’들외에는 받아보기 힘든 국내외 30여개 증권사 분석 자료를 ‘개미’들에게 제공하는 사이트. 아이낸스닷컴은 장세전망을 수치화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슈어넷은 증권사 추천 종목을 기업실적과 시장상황을 감안해 추천 당일 아침 차트 분석을 해주고 있으며 안트21 초보자를 위한 투자교실을 운영중이다. 코스닥시장의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로는 코스피아, 인베스트피아, 코스닥터 등이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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