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chi’ ‘Taekwondo’ 옛표기법 그대로 사용

  • 입력 2000년 7월 31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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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개정에도 불구, 김치는 종전처럼 ‘Kimchi’로 표기된다.

정부는 최근 국무총리실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김치와 태권도 등 2개의 단어에 대해서는 개정된 로마자표기법의 예외를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농림부가 31일 밝혔다. 이에따라 김치는 Gimchi가 아닌 Kimchi로, 태권도는 Taegwondo가 아닌 Taekwondo로 계속 표기된다. 예외가 인정된 것은 김치와 태권도 뿐이다.

개정 로마자표기법은 발음대로 표기한다는 원칙에 따라 ‘ㄱ’을 k에서 g로 바꾸었으며 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농림부는 “김치의 경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규격화 과정을 거치면서 세계 165개 회원국에 이미 ‘Kimchi’로홍보되어 있어 ‘Gimchi’로 바꾸면 혼선이 예상돼 종전 표기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치의 국제식품규격화 과정은 총 8단계중 6단계가 마무리돼 내년 7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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