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무역협회 등과 함께 조사해 19일 발표한 ‘무역전문 인력 수급 실태 조사’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국내 무역전문 인력은 10만2000개 업체에 3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무역 인력 수요는 해마다 5∼6%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공급이 이를뒷받침하지 못해 △올해 1만3500명 △2001년 1만7200명 △2005년 2만7500명 △2010년 6만38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무역 전문인력 부족현상은 △필요한 인력을 빨리 양성하는 코스가 적고 △사이버 무역 확산에 따른 신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데다 △일선 기업의 재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특히 연간 10만달러 이하를 수출입하는 소규모 무역업체가 전체 10만개에 달하는 무역업체 중7만3000개를 차지하는 등 ‘미니 무역업체’ 창업이 늘어나 무역인력 부족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무역업계가 요구하는 인력 중에는 특정 전문 인력이 75.2%를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 사이버 무역과 무역 금융(외환 포함), 물류 및 통관, 해외 마케팅 등 특화 인력 양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존의 무역 인력은 30대가 78.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앞으로사이버무역은 20대가, 해외 마케팅은 40대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무역인력 수급구조 개선 △대학교육 개선 △무역 인력 전문성 제고 △사이버 무역 교육 확산 등 무역 인력 양성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