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금융등 무역인력 10년후 6만3000명 모자라"

  • 입력 2000년 7월 19일 18시 58분


수출입 거래 및 무역정보 수집 등 업무를 맡는 무역전문인력 부족현상이 심해져 2010년에는 6만3000명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가 무역협회 등과 함께 조사해 19일 발표한 ‘무역전문 인력 수급 실태 조사’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국내 무역전문 인력은 10만2000개 업체에 3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무역 인력 수요는 해마다 5∼6%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공급이 이를뒷받침하지 못해 △올해 1만3500명 △2001년 1만7200명 △2005년 2만7500명 △2010년 6만38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무역 전문인력 부족현상은 △필요한 인력을 빨리 양성하는 코스가 적고 △사이버 무역 확산에 따른 신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데다 △일선 기업의 재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특히 연간 10만달러 이하를 수출입하는 소규모 무역업체가 전체 10만개에 달하는 무역업체 중7만3000개를 차지하는 등 ‘미니 무역업체’ 창업이 늘어나 무역인력 부족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무역업계가 요구하는 인력 중에는 특정 전문 인력이 75.2%를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 사이버 무역과 무역 금융(외환 포함), 물류 및 통관, 해외 마케팅 등 특화 인력 양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존의 무역 인력은 30대가 78.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앞으로사이버무역은 20대가, 해외 마케팅은 40대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무역인력 수급구조 개선 △대학교육 개선 △무역 인력 전문성 제고 △사이버 무역 교육 확산 등 무역 인력 양성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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