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정보화 수준 세계 22위

  • 입력 2000년 7월 11일 18시 59분


우리나라의 국가 정보화 수준은 세계 22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쟁국인 싱가포르, 일본, 홍콩, 대만 등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일반 경제규모에 비추어 볼 때에도 열악한 수준이다.

한국전산원이 11일 발간한 ‘2000 국가정보화 백서’에 따르면 98년말 기준으로 세계 주요 50개 국가의 컴퓨터 인터넷 통신 방송 등 4개 부문을 7개 항목별로 측정, 점수화한 결과 종합순위 1위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가 2위 스웨덴이 3위를 차지했으며 노르웨이, 덴마크가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가 가장 앞서 세계 6위에 올랐으며 일본과 홍콩은 각각 12, 13위 그리고 대만은 20위를 차지했다.

국민 100인당 컴퓨터 대수를 측정하는 컴퓨터 부문에서 한국은 98년 현재 16대로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상위권인 미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46대, 스위스 42대, 호주 41대, 덴마크는 38대를 기록했다. 유선전화 회선 수와 이동전화 가입자 수로 구성되는 통신부문 정보화 지수에서 한국은 97년 16위에서 11위로 순위가 크게 향상됐다. 그러나 TV보급대수와 케이블TV가입자 수로 구성된 방송부문 정보화 지수는 21위에 머물렀다. 인터넷 호스트 수와 이용자 수로 이뤄진 인터넷 부문 정보화 지수는 미국,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97년 27위에서 24위로 3단계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편 우리나라는 92년부터 97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4%를 정보기술(IT) 분야에 투자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 가입국 중 17위를 기록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국가별 정보화지수 및 순위
국가정보화지수(98년 기준)순위
97년98년
미국77511
핀란드76122
스웨덴70243
노르웨이69634
싱가포르57097
일본4791212
대만3852021
한국3122322
프랑스3032223
말레이시아1333030
중국28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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