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연초부터 6월말까지 주가가 많이 오른 50개 종목 가운데 벤처기업은 6개에 그쳤다. 반면 주가가 50%이상 떨어진 73개 종목에는 벤처기업이 49개(67%)나 포함돼 있어 ‘벤처기업 약세, 일반기업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벤처기업 거품론이 힘을 얻은데다 약세장을 맞으면서 이른바 ‘옥석 가리기’가 활발하게 진행된 탓”이라고 분석.
리타워텍(옛 파워텍) 우선주는 1월4일 2만8200원에서 6월30일 284만5000원(액면분할 전 기준)으로 100배이상 폭등,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리타워텍 보통주, 세화, 바른손, 한일흥업, 동양토탈 우선주, 동일철강, 풍연, 씨티아이반도체 등도 1000%이상 뛰었다.
코스닥 투자자별 매매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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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9117억원으로 거래소시장을 추월했지만 특정종목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다.
새롬기술의 거래비중이 7.2%로 가장 높았고 한통프리텔,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의 비중도 3%이상. 거래대금 상위 10종목의 비중이 전체의 31%, 상위 50개 종목의 비중이 63%에 달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외국인 순매수, 금융기관 순매도’ 경향이 뚜렷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상반기 6개월간 2조4809억원, 외국인들은 1조3588억원어치의 코스닥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반면 증권 투신 종금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1조692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타’주체도 2조1476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기타의 순매도가 많은 것은 코스닥 등록전 싼 값에 지분참여를 했다가 등록후 매도, 차익을 남기는 창업투자회사가 기타로 분류되기 때문.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