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주가조작사건' 거래소엔 호재로 작용

  • 입력 2000년 7월 5일 18시 35분


‘펀드매니저 주가조작사건’이 거래소시장엔 오히려 호재가 된 듯한 느낌이다. 코스닥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5% 이상 폭락한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주가조작의 혐의가 입증된 종목이 수면 위로 처음 드러난데다 ‘세종하이테크만 조사했겠어?’라는 추론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급등 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자금은 거래소 저가주로 줄달음질치면서 거래소 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830선을 회복했다. 개인들이 ‘썩어도 준치’라며 미련을 두는 은행 증권주가 시세의 전면에 재부상하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진 것 같다. 주가조작의 여진이 남아있는 코스닥보다는 주가조작에 ‘둔감한’ 거래소시장이 덜 위험해 보인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