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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28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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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앞둔 이들의 즐거운 고민이다. 바로 면세점 쇼핑을 두고 하는 말.
다음달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는 예비부부 김만섭(29) 전은수씨(28)커플도 마찬가지. 친지선물비용으로 600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데 출국전 국내면세점에서 미리 쇼핑했다간 해외에서 더 싸고 좋은 물건을 보고 후회할 것만 같다.
그렇다고 해외에서 사자니 현지 가이드들이 권하는 면세점에서 괜히 바가지쓸까봐 걱정스럽고. 기내에선 물건이 다양하지 않다는데 어떻게 할까.
김씨처럼 해외 신혼여행이나 휴가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이 믿고 찾아볼 만한 곳이 바로 국내 면세점이다.
내국인에게 할인 혜택이 있으며 공급가도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일반 백화점은 물론 해외면세점보다 10∼40% 싸다. 게다가 7월부터 시작되는 여름 정기세일도 매력포인트. 구매한도액은 400달러다.
◀ 국내 주요 면세점 인기 상품 가격 (단위 US달러)
| 신라 | SKM | |
| 버버리 반팔남방 | 59(53~41) | 59(44.25) |
| 버버리 노바체크벡 | 175(140) | 175(140) |
| 아르마니향수 | 남:29(23~26) 여:35(28~31.5) | 남:29 여:35 (VIP회원 10%할인) |
| 펜티클래식라인(시계) | 395(335.75) | 395(335.75) |
| 선글라스 | 아르마니 173(138~129) | 불가리 230~260(세일없음) |
▼신라 면세점▼
신라호텔내 신라면세점(02-2230-3662∼4)은 7월1일부터 13일까지 브랜드 기획전을, 14일부터 33일간 여름정기세일을 연다.
세일 중 향수 화장품 의류 가방 구두 등을 10∼50% 할인하며(일부품목제외) 금액별로 사은품도 준다. 아이스버그 에트로 등 일부 브랜드들은 브랜드데이에 추가 할인까지. 발리 구두와 가방은 7월 21, 22일 이틀간 전품목 30% 할인판매.
8월 16일부터 9월말까지는 이월상품 대처분세일기간으로 1년 중 면세품을 가장 싸게 살수 있다.
신라면세점 이지하점장은 “내국인들에게는 화장품과 향수가 가장 많이 팔리는데 최근엔 코치 풀라 펜디 등 200달러대의 가방과 지갑류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SKM 면세점▼
쉐라톤워커힐호텔 내 워커힐점(02-458-6760)과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내 코엑스 인터컨점(02-3484-9600) 2개의 매장이 있다.
5월초 문 연 인터컨점은 프라다 페라가모 카르티에 등 명품 부띠크 37개가 입점해 있으며 매장면적도 국내 최대규모.
도심공항터미널과 연결돼 있어 출국전 쇼핑이 편리하다. 질 샌더와 트루사디 등은 SKM면세점에만 있다.
두 매장 모두 7월15일부터 한달간 일부품목을 제외하고 15∼40% 세일행사를 갖는다.
7월부터 사이버면세점(www.skmdfs.com)을 개설, 온라인 구입도 가능하다. 출국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출국장내 인도장에서 상품을 받는다.
▼항공기 기내면세점▼
외국여행을 하고 돌아올 때 마지막으로 면세품을 살 수 있는 곳. 술이나 화장품 향수 등이 주종을 이룬다. 매장유지비 등이 들지 않아 해외 면세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상품이 다양하지 않은 게 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내점의 상품가격은 같다. 많이 팔리는 샤넬No5향수가 69달러, 랑콤 블랑엑스퍼트 58달러, 밸런타인 17년산이 48달러, 로열살루트 21년산이 78달러.
▼기타▼
이밖에 한진면세점(02-778-7181)은 여름정기세일(7월15일∼8월20일)과 이월상품전을 실시할 예정이며 동화면세점(02-399-3100)은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세일을 품목별로 한다. 롯데호텔 면세점은 노조의 파업으로 25일부터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국내면세점은 항공편이 확정된 후부터 출국 6시간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구입상품을 출국장 내 면세품 인도장에서 받을 때는 반드시 교환권을 지참해야 한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