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모'직원들 돈벼락…우리사주 평균 4억대 보유

  • 입력 2000년 6월 27일 18시 55분


홈페이지 저작도구 ‘나모 웹에디터’로 유명한 나모인터랙티브(공동대표 김흥준·박흥호) 직원들은 요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사주로 받은 주식이 27일 현재 상장 후 13일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이 회사의 주가는 27일 9만5300원을 기록, 10만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 가격만으로도 이 회사 직원들은 평균 4억원의 ‘돈벼락’을 맞았다. 근무연수가 오래된 직원 중에는 10억원 가까운 횡재를 한 사람도 있다.

나모인터랙티브는 올해 5월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주당 2만2000원에 우리사주를 나눠줬다. 배당 주식수는 근무연수에 따라 2000∼1만주(평균 3700주) 가량. 회사측은 납입금액을 전액 무이자에 가까운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따라서 직원들은 자기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돈방석에 앉은 셈.

우리사주는 1년이 지나야 팔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은 주식을 당장 팔 수 없고 내년 5월에나 현금화할 수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한창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도 이 회사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좋아지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

한 직원은 “갑자기 많은 돈이 생겼다는 사실 때문에 밤에 잠이 안온다는 직원도 있다”면서 “하지만 ‘공들여 쌓은 탑’을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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