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지표 대수술…유동성 반영 3개지표 도입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한국은행이 현행 통화지표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단행한다.

이는 현행 통화(M1), 총통화(M2), 총유동성(M3)으로 편제된 통화지표가 금융기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2금융권의 자금과 기업어음(CP) 등을 포함한 실제 유동성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

한은은 이에 따라 은행의 수시 입출금식 저축예금과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 등 성격이 유사한 금융자산별로 통화지표를 짜기로 했다. 빠르면 하반기부터 협의의 통화지표(M1E)와 광의의 통화지표(M2E), 보조지표(B) 등 3가지 통화지표가 새로 도입될 계획이다.새로 도입되는 협의의 통화지표인 ‘M1E’는 기존 현금통화와 은행의 요구불예금으로 구성된 ‘M1’에다 은행의 저축예금 및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투신권의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추가한 것.광의의 통화지표 ‘M2E’는 M1E에 △만기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 및 부금 △표지어음(CD)과환매채(RP) 등 시장형 상품 △장기금전신탁을 제외한 실적배당형 상품 △금융채, 종금사발행 어음, 투신증권저축 등을 포함한다. 또 예금은행의 통화성 부채만을 별도로 빼내 보조지표인 ‘B’를 만들기로 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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