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3P 올라 794…환율 7원 떨어져 1117원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25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거래소 주가지수는 800선에, 코스닥지수는 160선에 바짝 다가섰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3억달러나 시장에 풀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말(2일)보다 7.80원 떨어진 1117.40원을 기록, 원화강세가 지속됐다.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도 각각 0.01%포인트 떨어진 9.76%, 8.74%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5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38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800선 돌파를 시도하다 차익매물에 소폭 밀려 결국 지난 주말 종가보다 33.52포인트(4.40%) 상승한 794.21로 마감했다. 지수가 790선을 넘어선 것은 4월14일 이후 50여일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내내 160선 돌파를 꾸준히 시도한 끝에 지난 주말 종가보다 9.60포인트(6.44%) 상승한 158.59로 마감, 지난달 17일 이후 3주 만에 150선을 회복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폭등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거래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6437만여주, 4조670억여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거래량의 경우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3개 등 무려 817개에 달했으며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46개에 불과했다. 상승종목 수는 올들어 가장 많았던 반면 하락종목 수는 올들어 가장 적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231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상승장을 이끈 반면 기관들은 2240억원어치를 순매도, 상반된 매매패턴을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거래소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지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올 만한 시점이어서 매수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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