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모터쇼' 4일 개막…코엑스서 120종 선보여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36분


‘동(動), 그리고 새로운 천년.’

한국 외환위기후 침체됐던 수입차 업계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되는 ‘2000 수입자동차 모터쇼’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개막식을 하루 앞둔 3일 열린 프레스데이(보도발표회) 행사에는 내외신 보도진 150여명이 참석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손을래(孫乙來)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5000∼6000대에 이를 전망”이라면서 “10년내 전체 자동차 시장의 10%를 수입차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차 나오나〓이번 모터쇼에는 해외 완성차업체 18개사와 부품업체 51개사 등 총 69개사가 부스를 마련, 120종의 자동차 모델과 첨단 부품을 공개한다. BMW 크라이슬러 GM 벤츠 미쓰비시 사브는 전시장 1층에, 아우디 폴크스바겐 페라리 마제라티 포드 혼다 도요타 볼보는 3층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모터쇼에선 세계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경향인 뉴밀레니엄 감각의 스포츠카가 단연 눈에 띈다. 전설적인 스포츠카 메이커인 페라리는 360모데나와 550마라넬로를, 마제라티는 고성능 스포츠카 3200GT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007 최신작 ‘언리미티드’에서 본드카로 등장한 BMW의 슈퍼 로드스터 Z8과 영화 ‘미션 임파서블 2’에 등장한 아우디TT 쿠페, 벤츠가 공개한 SLK230도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GM이 선보인 컨셉트카 이보크와 크라이슬러의 퓨전카 PT크루저도 눈여겨볼 만하다.

도요타의 렉서스 브랜드 4개 모델과 미쓰비시가 전시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파제로와 스포츠쿠페 이클립스는 내년부터 한국 시장에 상륙할 일본 브랜드들.

▽관람 요령〓공식 개막식은 4일 오전10시 박태준 국무총리,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 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 웨인 부커 포드자동차 부회장, 호르스트 텔칙 BMW그룹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일반 관람객은 이날 정오부터 입장할 수 있다. 평일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은 일반이 6000원, 고등학생 이하가 4000원.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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