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연, "미국증시 다음주말 고비로 안정"

  • 입력 2000년 4월 19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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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락으로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미국 증시는 다음주말께 안정을 찾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증시의 최근 불안 요인을 점검한 결과 미국시장이 다음주를 고비로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동안 미국시장의 불안은 신경제를 주도해온 기술주의 거품 논쟁, 다음달 16일께 있을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폭 확대 우려 때문 등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주요 거시경제 지표들을 토대로 한 메릴 린치의 최근 예상치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다음달 FRB의 금리 인상폭이 일부의 0.5% 전망과 달리 0.25%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증시는 다음주말부터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오는 27일 발표 예정인 올 1.4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지난해 4.4분기의 1.1%보다 낮은 0.9% 증가에 그쳐 시장 안정에 적잖게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음달 12일 발표예정인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국제 유가 하락 등을 볼 때 전달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와함께 FRB가 금리를 결정할 때는 미국내 경제 지표 이외에 국제금융시장의 동향을 참고한 흔적이 있다며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연결될 수 있는 수준의 인상폭 확대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다음달 5일 공개될 예정인 4월 고용지수(실업률)는 3월의 4.1%보다 낮은 3.9%로 예측돼 금리 인상을 촉발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대신경제연구소 서홍석 투자전략실장은 "한국증시가 미국증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국내에 미국계 자금이 많이 유입됐기 보다는 한국 증시의 자생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시장이 다음주를 고비로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국내 투자자들도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 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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