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SDS '自社株 파티'…1인당 5천만원꼴 지급

  • 입력 2000년 4월 16일 19시 29분


‘3000억원의 주식 파티.’

최근 직원들의 잇따른 ‘벤처행’으로 고심하고 있는 삼성SDS(대표 김홍기)가 임직원들에게 장외에서 주당 5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 자사 주식 56만주를 나눠주기로 했다.

직급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번에 지급되는 주식은 시가로 3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으로 직원 1인당 평균 100여주씩, 약 5000만원 상당의 혜택이 돌아가는 셈.

삼성SDS는 또 e비즈니스에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이달중 사내벤처 6개를 출범시키고 연내에 20여개의 사내 벤처를 독립, 분사시키는 등 올해 안으로 사내외 벤처기업에 모두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1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창립 15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세기 경영비전 ‘글로벌 e파트너 2010’을 발표하고 벤처 지주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경영비전 ‘글로벌 e파트너 2010’은 삼성SDS가 2010년까지 세계적인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e비즈니스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 핵심.

삼성SDS는 특히 사내벤처를 육성하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업종이나 인원구성에 관계없이 어느 누구나 사업화로 쉽게 연결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또 중앙 집중식 경영에서 탈피해 단위조직의 자율경영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조직 인사 투자 예산권 등 사업운영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각 사업부로 넘기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벤처기업과 유사한 경영시스템을 도입, 출퇴근 시간이나 복장 등 근무조건에서도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벤처형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