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발표한 ‘99년 기업결합 동향분석’에 따르면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해 557건으로 98년 468건보다 14.6% 증가했다.
특히 외국기업이 국내기업과 결합한 경우는 168건으로 98년 132건보다 27.3% 늘어나면서 전체 기업결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2%에서 30.7%로 증가했다.
기업결합을 위한 외국기업의 전체 투자규모는 87억달러로 98년 74억달러보다 17.6% 늘었으나 건당 규모는 줄어 외국자본의 국내투자가 점차 ‘소액 투자’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대 그룹은 전체 기업결합 78건 중 계열사간 결합이 36건(46.2%)으로 비중이 커진 반면 6∼30대 그룹은 90건 가운데 비계열사와의 결합이 58건(64.4%)으로 크게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5대 그룹은 구조조정을 위해 계열사간 합병을 추진한 반면 중하위 그룹은 비계열사와의 합병을 통한 사업다각화 전략을 추구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