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0선 붕괴…나스닥시장 폭락 영향

  • 입력 2000년 4월 4일 19시 40분


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시장 폭락 영향으로 거의 투매사태를 연출하며 200선 아래로 급락했다.

4일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96포인트(5.36%) 떨어진 193.47을 기록하며 1월 31일(190.37)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만성적인 수급불안과 간밤에 미국 나스닥시장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독점금지법 위반판결을 받은 여파로 사상 최대폭인 349포인트가 떨어진데 영향을 받아 장 초반부터 폭락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186.56까지 떨어진 종합지수는 막판 싼값에 주식을 사들이려는 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의 ‘사자’주문이 나오며 겨우 19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가장 많은 46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순매수한 종목은 10개에 불과, 시장을 비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거래도 급격히 줄어들어 거래대금은 1조9037억원에 그쳤다. 거래대금이 2조원을 밑돈 것은 1월 31일 1조9477억원 이후 이번이 처음. 한편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 역시 한때 810선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 끝에 전날보다 16.28포인트 하락한 830.16으로 마감됐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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