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단기외채 18억달러 껑충…유가상승등 원인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올 1월 한달 동안 단기외채는 18억달러 증가해 우리나라의 총외채 가운데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9.2%로 전월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재정경제부는 1월말 현재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을 의무가 있는 총 대외지불부담(총외채)은 1368억달러로 전월보다 4억달러 늘었으며 이중 장기외채가 969억달러, 단기외채는 39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총 대외채권은 1465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8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대외채권에서 총외채를 뺀 순채권은 전월보다 4억달러 증가한 97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9월이후 순채권 기조를 이어갔다.

재경부 관계자는 “1월중 단기외채가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과 무역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단기 수입신용이 증가한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단기차입도 늘었기 때문”이라며 “반면 장기외채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채상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지표인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52.0%로 97년말 (714.6%)과 98년말(63.3%)보다 크게 개선돼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6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811억8000만달러로 이달 들어 1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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