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우대-원금 일부보전 CBO펀드 인기 상한가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은행권이 최근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보장하는 채권담보부증권(CBO) 펀드를 경쟁적으로 판매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부터 선보인 CBO펀드는 은행이나 투신사들이 보유중인 투기등급의 부실채권이나 우량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담보채권 가운데 후순위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투기채펀드(하이일드)와 비슷하지만 후순위채권이 25%이상 편입되는데다 공모주식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세전 연수익률이 다른 신탁상품에 비해 5∼6%포인트 정도 높다. 1인당 2000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고 원본손실이 발생할 경우 원금을 일정부분 보전해주는 이점도 있다.

조흥은행은 다음달 7일까지 CBO펀드 1200억원어치를 판매한다. 후순위채권에 25%이상, 고수익 채권 및 기업어음(CP)에 50%이상, 나머지는 공모주 및 실권주를 중심으로 주식에 운용된다. 가입대상은 개인 법인 기관 등 제한이 없고 가입금액은 100만원이상이다.

6일 판매를 개시한 외환은행의 ‘YES CBO 펀드’는 11일 현재 총한도액의 800억원중 749억원어치가 팔렸다. 이 상품은 주식에 30%이내, 고수익 채권 및 CP 등 유동성 자산에 70%이상 투자한다.

주택은행도 2일 한달동안 1000억원을 목표로 ‘주은 CBO신탁’ 상품 판매를 개시했는데 11일까지 864억원어치나 팔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CBO펀드는 고수익 채권 등에 운용하기 때문에 기존 신탁상품보다 수익률이 높은데다 대부분 은행이 보유한 채권이기 때문에 리스크도 적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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