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바이오펀드' 결성…LG화학 1000억원 조성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바이오 산업’으로 불리는 생명공학 및 생물산업이 미래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바이오 펀드’가 잇따라 결성되고 있다.

수년째 생명공학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LG화학은 14일 1000억원의 ‘바이오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가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1000억원의 펀드자금을 국내외 10여개 바이오 벤처기업과 대학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1000억원의 자금은 LG화학이 지난해 12월 자사가 개발중인 퀴놀론계 항생제를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신약 승인 신청을 하면서 제휴사인 미국 스미스클라인비첨사로부터 받은 기술수출료 1000만달러와 미국의 생명과학 벤처기업인 TBC에 대한 지분투자로 얻은 주가 차익으로 마련됐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생물산업 분야의 벤처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생물산업 전문 투자조합 2개를 설립, 내달말부터 운영키로 했다. 투자조합은 정부가 100억원을 출자하고 창업투자회사와 일반투자가가 200억원을 투자해 설립되며 정부 출자분 100억원은 벤처투자조합 출자 지원금으로 충당키로 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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