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5개권역별 플랜 마련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서귀포항에 대형 유람선이 드나들 수 있는 항만시설이 건설되고 제주대학을 중심으로 22만4000평 규모의 과학연구단지가 조성된다. 중문단지는 48만7000평 규모의 ‘실버타운’과 세계 수준의 수족관, 쇼핑센터 등 대규모 리조트로 재편된다.

건설교통부와 제주도는 8일 제주도를 국제관광 문화예술산업 항만물류 금융산업 등 자유경제 기능을 수행할 ‘복합형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한다는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 마스터플랜은 건교부와 제주도의 의뢰로 미국의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 랑 라살르사가 작성했다. 건교부는 16, 17일 제주도에서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 건교부 관계자는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외자유치 설명회를 가진 뒤 금년말까지 법령 및 제도를 고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제주도를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제주시와 제주대학 중심의 북부권은 항공 교역과 국제금융, 첨단산업 단지 △서귀포와 중문단지의 남부권은 국제회의장과 대형쇼핑센터, 휴양시설이 들어선 관광거점 △성산 등 동부권은 해양관광 △한림 등 서부권은 낙농 수산업등 기초산업 △한라산 중심의 중앙권은 생태관광지로 개발하도록 했다.

제주 공항에는 대형 면세점 화물창고 등을 갖춘 24만2000평 규모의 항공화물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중문리조트에는 추가로 10개의 호텔, 컨벤션센터 및 대규모 쇼핑 레저 및 스포츠단지를 조성하며 국내 및 동북아지역의 노장년층을 고객으로 한 전원형 주택과 해변형 콘도등 휴양형 주거단지(실버타운)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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