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박종섭사장 취임]"박막액정-통신 분리안해"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현대전자가 당초 분리할 계획이었던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와 통신부문을 매각하지 않고 반도체와 함께 3대 핵심 사업부문으로 집중 육성키로 결정했다.

현대전자 박종섭(朴宗燮·사진)사장은 3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디지털경영을 골자로 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현대전자의 TFT-LCD와 통신 사업부문은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전자 부문을 현대전자로부터 순차적으로 분리한다’는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의 방침에 따라 해외매각이 점쳐졌던 사업영역.

현대전자가 TFT-LCD와 통신을 다시 끌어안게 된 이유는 이들 부문이 디지털시대에 꼭 필요한 핵심사업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신부문은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손꼽히는 IMT-2000 사업을 위해 존속시키기로 했다고 현대전자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자동차용 전자제어장치를 생산하는 전장사업과 연산 300만대 규모의 모니터사업은 올상반기중 해외매각 또는 합자회사 설립 등의 방법으로 분리시킬 계획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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