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2월 16일 19시 3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코스닥증권시장은 16일 6월 결산법인 22개사의 반기(99년 7∼12월)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개 상호신용금고는 전반적으로 영업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밝혔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데다 대손충당금 설정부담이 겹쳐 부산 한솔상호신용금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대전상호신용금고는 반기 사업보고서를 기한(14일)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코스닥기업은 연간 사업보고서의 경우 결산일이 끝난 뒤 90일이내에, 반기 및 분기보고서는 45일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대동 대백 부산 삼보 푸른 한솔 등 6개사는 50%의 대손충당금만 쌓았으나 연내 금융감독원의 상호신용금고 감독규정을 바꿔 50%이상 충당금 적립을 의무화할 것으로 보여 이들 업체의 연간 영업실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반면 비금융업체들은 대체로 실적이 호전됐다. 98년 7∼12월 적자를 기록했던 두인전자 서주관광개발 케미그라스 적고 등이 흑자로 돌아섰으며, 알미늄코리아와 황금에스티는 당기순이익이 각각 532%, 201% 늘어났다. 비금융업으로 유일하게 적자가 계속된 서울시스템도 매출액이 255% 늘어난 가운데 순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신규등록한 3개사 중에는 애니메이션 제작 및 공급업체인 한신코퍼레이션이 27억원 흑자에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 60%를 기록한 반면, 다산씨앤드아이와 한솔M.com은 손실을 냈다. 한솔M.com은 1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금융비용이 많아 2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