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金利 한자릿수 진입…1월4일이후 첫 9%대

  • 입력 2000년 2월 15일 19시 33분


대우채 환매가 무난히 처리되면서 시중 자금사정이 개선돼 장기금리가 40여일만에 다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15일 서울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한빛 외환 등 대형 시중은행에 이어 일부 외국계 은행까지 채권매입에 본격 가담,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연 9.93%를 기록했다.

회사채 금리가 9%대에 진입한 것은 1월4일(연 9.95%) 이후 처음으로 장기금리는 이번주 들어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연 8.90%로 마감돼 작년 12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화증권 채권영업팀 최현철차장은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동성이 워낙 풍부한데다 장기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여지가 크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입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당분간 금리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실시한 1조원 규모의 국고채 3년물 입찰에는 장기금리 안정을 예상한 금융기관들이 4조1000억원 어치나 응찰해 1조2280억원 어치가 연 8.99%로 낙찰됐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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