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선생명 인수… 생명보험업 진출

  • 입력 2000년 1월 12일 19시 02분


현대그룹이 부실생보사인 조선생명을 인수해 생명보험업에 본격 진출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현대계열 5개사와 부실생보사인 조선생명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3일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조선생명 순자산부족액의 50%인 1165억원을 출자한 후 지분 전체를 이들 5개사에 양도하고 현대측이 순자산부족액의 나머지 50%를 조선생명에 출자함으로써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현대증권이 조선생명 지분 29.5%를 가져 최대 주주가 되며 현대기업금융(25.8%) 현대캐피탈(14.9%) 울산종합금융(19.9%) 현대해상화재(9.9%)가 지분참여를 한다.

현대그룹은 조선생명 인수와 동시에 관계사인 한국생명의 순자산부족액 3864억원을 전액 부담해 인수한 후 합병해 생보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현대측은 조선생명의 직원 60% 이상을 고용승계하기로 했으며 1월14일 이후 1년간 발생하는 추가 손실에 대해서는 정부와 현대측이 절반씩 분담키로 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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