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株 수익률이 성장株보다 해마다 높았다"…美경우

  • 입력 2000년 1월 12일 00시 13분


미국의 경우 정보통신 및 인터넷 등 성장주보다는 전통적인 가치주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투신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대학의 슐라이퍼 교수 등 3명의 경제학자가 63년부터 90년까지 미국증시를 대상으로 한 성장주와 가치주 수익률 실증분석에서 가치주의 연평균 수익률이 성장주보다 항상 더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중 미국 증시에서 가치주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성장주보다 6.8%포인트 높았고 주당 순자산, 주당 순이익, 주당 현금흐름 등 증시지표 비교항목에서도 모두 성장주들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성장주는 고도성장을 하고 있는 회사로서 증시의 인기주들이며 가치주는 우량한 가치를 갖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저성장회사여서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되는 경향을 갖는 소외종목을 의미한다.

대한투신은 전통적 가치주들이 실제로 높은 수익률을 보여왔음에도 투자자들이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것은 과거의 성장률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지나친 고주가에도 불구하고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잘못된 믿음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들어 성장주의 주가가 급등,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투자기간이 지나치게 짧아지는 것도 투자자들이 가치주를 꺼리게 되는 이유라고 진단하고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또 금리가 올라갈수록 가치주의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증시와 한국증시의 밀접한 지수연동성으로 미뤄볼 때 미국금리의 상승은 한국 성장주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병희기자> 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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