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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11일 2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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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가 작년 11월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외국인과 투신권의 순매수 매매동향을 조사한 결과,외국인들은 3조246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투신권은 3조35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5283억원 순매수, 이렇다 할 특징이 없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1,12월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가 각각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자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크게 늘렸지만 투신권은 펀드환매에 대비한 자금마련에 급급해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같은 상반된 매매에도 불구하고 투신과 외국인의 주요 순매수종목 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투자성적표는 둘 다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봤다.
투신권은 SK텔레콤 데이콤 등이 150%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등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한국전력(6.2% 하락)을 빼고는 모두 이익을 냈다.
외국인도 1조4634억원어치나 사들인 삼성전자가 38.7% 오른 것을 비롯, 주SK 제일제당 삼성전기 등에서 30%안팎의 수익률을 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었지만 손해는 미미했다.
반대로 개인투자자는 한국통신과 데이콤을 빼면 손대는 종목마다 손실. 삼성전자 주SK LG정보통신 등 순매도 상위종목은 ‘팔고나면 오르는’ 상황이 계속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주가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에서는 투자정보가 딸리는 개인들은 철저히 외국인이나 투신 등 국내기관의 매매를 따라하든지, 아니면 간접투자를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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