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월 6일 19시 3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전기용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962개 업체를 대상으로 1년간 안전성 및 애프터서비스 실태를 조사한 결과 13.2%에 해당하는 127개 업체가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전기믹서 등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 8개 품목을 생산하는 134개 업체의 제품에 대해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40.2%인 54개 업체 제품이 안전기준에 못미쳤다. 이같은 불합격률은 10∼20% 수준을 보이던 예년에 비해 2∼4배 높아진 것.
또 828개 업체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실태 조사에서는 전체의 8.8%인 73개 업체가 애프터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술표준원은 이중 감전 및 화재의 위험이 있거나 애프터서비스가 불가능한 70개 업체에 대해 형식승인을 취소, 제품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안전 관련 표시를 소홀히 하거나 애프터서비스가 미흡한 57개 업체에 대해서는 개선조치를 내렸다.
특히 감전예방용 단자를 부착하지 않은 대원정밀의 조리용 전열기구 등 3개 업체 제품은 이미 판매된 제품을 수거하도록 했다.
기술표준원은 “업체들이 경기회복을 틈타 불량제품을 마구 생산하고 있다”면서 “안전성 검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