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종합소득 신고액 1억이상 17626명

  • 입력 2000년 1월 5일 22시 12분


98년 1년간 벌어들인 종합소득이 1억원을 넘는다고 신고한 납세자가 1만7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국세청이 내놓은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시 98년중 소득이 1억원을 넘는다고 신고한 납세자는 1만7626명으로 전체 종합소득세 납세대상인원 116만여명의 1.5%를 차지했다. 이들의 신고소득은 총 3조8860억원으로 1인당 평균소득이 2억2047억원이었다.

그 중 5억원을 넘는다고 신고한 사람은 899명으로 이들 1인당 평균소득은 11억원에 달했다.

종합소득세는 종합소득(부동산임대 사업소득 등) 퇴직소득 양도소득 산림소득이 있는 사람이 신고대상이며 근로소득이나 퇴직소득만 있는 사람은 신고하지 않는다.

반면 1000만원 이하라고 신고한 납세자는 77만3979명(66.4%)으로 1인당 평균소득은 724만원에 불과해 구간별 소득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00만원 초과∼4000만원 이하는 30만6466명(26.2%) △4000만원 초과∼8000만원 이하는 5만9003명(5.1%) △8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는 9249명(0.8%)으로 집계됐다.

4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총 8만5878명으로 이들이 낸 소득세는 2조1707억원이었다. 이는 부부합산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상인 경우를 대상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실시됐던 98년(신고연도 기준)에 비해 신고인원은 3만2346명, 세액은 9584억원이 줄어든 것. 국세청 관계자는 “5000억여원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인한 감소분이고 나머지 4000억원 정도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유보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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